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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281> 정확성 높아 어떤 조건에도 유용

피치 앤드 런(pitch and run)은 러닝 어프로치(running approach)의 연장이다.   글자 그대로 피치(띄우기)와 런(굴리기)을 동시에 병행하는 타법이다. 이 피치 앤드 런은 그린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샷이며 안전도와 정확성이 높아 어떠한 조건에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치 앤드 런과 러닝 어프로치의 다른 점은 볼의 탄도와 볼이 떠가는 체공거리(carry distance)이다.   러닝 어프로치는 볼을 굴리는 데 치중하는 샷이라면 피치 앤드 런은 체공거리(떠가는 거리)를 우선으로 한다.   볼을 띄워 그린에 떨구고 이후 자전력에 의해 구르게 하는 것이므로 그린 상태와 경사도에 따라 볼의 낙하지점이 성공과 실패의 중요한 관건이다.   클럽은 9번과 피칭웨지를 주로 사용하지만 어느 정도 구력(경험)이 붙으면 샌드웨지도 자주 이용한다.   이 타법의 스탠스는 오픈(open)을 원칙으로, 평상시보다 좁게 하고 볼은 몸의 중앙이나 때로는 상황에 따라서는 왼발쪽에 위치한다. 특히 체중은 왼발에 쏠리게 해야 볼을 치는 순간 하체를 고정시킬 수 있다.   이때 클럽타면은 목표와 직각으로 놓여야 하며 테이크 백(take back)은 팔과 어깨를 중심으로 한다.   테이크 백에 있어서도 클럽타면이 지면에 있는 볼을 향하며 백 스윙으로 옮겨져야 임팩트과정에서 직각상태의 타면으로 볼을 칠 수 있다. 다운스윙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힘을 쓰게 되면 섕크(shank)도 유발되는 만큼 클럽헤드 무게를 이용한 다운스윙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임팩트 직후 클럽헤드를 들어올리지 말고 클럽타면의 각도를 유지한 채 팔로스루를 마쳐야 정상적인 탄도를 유지하면서 낙하지점에 안착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켜야 할 사항은 클럽을 볼에 세팅할 때 클럽바닥의 뒤쪽(heel)이 들려 샷을 그릇 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뒤쪽이 지면에 닿고 앞쪽(toe)이 약간 들려야 볼의 탄도를 만들 수 있고 비거리 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다.   아울러 헤드업을 방지하는 것이다. 모든 샷에서 헤드업 방지가 중요하지만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나 퍼팅에서는 결과를 확인하려는 조급함 때문에 헤드업이 빨라져 실수를 자초한다.     또한 스윙에서는 ‘3목’의 힘 빼기만 성공한다면 싱글로의 지름길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3목이란 목(neck), 손목, 발목을 뜻한다. 즉 목에 경직이 없어야 헤드업이 방지되고 손목에 힘이 빠져야 장타가 생겨나며 발목에 힘이 빠지면 체중이동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 칼럼 정확성 클럽헤드 무게 러닝 어프로치 비거리 확보

2024-02-29

[골프 칼럼] 나이와 에이지슈트(Age Shoot)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 그대로 나이가 들어가면 집중력, 정신력은 물론 근력과 체력도 현저하게 약해진다.  골퍼들은 해가 바뀔 때마다 점수(Score:타수)가 형편없이 나빠지고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의 비거리가 맥없이 쑥쑥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노화 현상을 좀 더 빨리 실감하는 것 같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나이가 들어도 한번 도전해보고,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더 들어서 인생 후반이 될수록 골프 스코어의 완성품인 에이지 슈트에 성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골프 속담이 있다. 골프를 사랑하는 시니어 골퍼들에게 에이지 슈트는 도전해 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중 하나일 것이다.     에이지 슈트는 해석 그대로 ‘나이를 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72세의 골퍼가 72타가 기본인 골프 코스에서 72타, 혹은 72타 보다 적은 점수를 기록했다면 그는 에이지 슈터(Age Shooter)가 되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에이지 슈터에 도전하려면 칠십을 넘긴 나이에도 최소한 싱글(72타가 이븐인 골프 코스에서 오버하는 타수가 73타부터 81타까지, 즉 1~9타까지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핸디캡) 골퍼의 탄탄한 실력을 유지해야 하고, 건강은 물론 근력과 체력도 꾸준히 관리해야 하므로 아마추어 골퍼가 에이지 슈트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프로 대회에서 최초의 에이지 슈트 달성은 1979년 당시 67세였던 샘 스니드 선수가 쿼드시티 시니어 오픈에서 67타를 쳤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 골프가 알려지고 대중화되기  시작된 것도 이 무렵인데, 그 때만 해도 에이지 슈트라는 골프 용어는 매우 생소했다. 그리고 홀인원보다 훨씬 어렵다는 에이지 슈트에 일반 골퍼가 도전한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한국 등 곳곳에서 ‘아마추어 에이지 슈터 탄생’이란 뉴스가 심심치 않게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골프 매거진 인터넷 자료(2022년 10월 )에 따르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에이지 슈터 챌린지 대회에 무려 133명이 참가해 10명이 에이지 슈트 달성에 성공했다고 한다.  당시 대회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77세였고, 81세 골퍼가 76타를 기록해서 베스트 에이지 슈터가 됐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달성했다는 놀라운 기사 내용이, 우리가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 나게 해 주는 것 같다.     골프 역사에 에이지 슈터 최연소 기록은 1975년 미국 밥 해밀턴이 59세에 기록한 59타다. 나이와 타수의 차이가 가장 많은 기록은 아마 챔피언 출신 에드 에바스티가 2007년 93세 때 자신의 나이보다 21타가 적은 72타를 기록한 것이며, 최고령 에이지 슈터에는 캐나다 출신의 아서 톰슨으로 1973년 그의 나이 103세에 103타를 달성한 기록이다. 100세가 넘어서도 희망과 꿈에 도전할 수 있다는 그의 체력과 열정이 매우 놀랍다.     사실 요즘 골프 코스엔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장타력을 자랑하는 시니어 골퍼들이 많다. 골프 장비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니, 그들의 에이지 슈트 실현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정철호 / 골프 칼럼니스트·티칭프로 Class A-1골프 칼럼 에이지슈트 shoot 에이지 슈트 에이지 슈터 아마추어 에이지

2023-02-17

[골프 칼럼] 나이와 에이지슈트(Age Shoot)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 그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집중력, 정신력은 물론 근력과 체력 등이 현저하게 약해지는 것은 노화로 인한 자연 현상임을 우린 잘 알고 있다. 골퍼들은 해가 바뀔 때마다 점수(Score:타수)가 형편없이 나빠지고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의 비거리가 맥없이 쑥쑥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또 나이를 한살 더 먹었다는 그 노화 현상을 다른 사람들보다는 좀 더 빠르게 실감하는 것 같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나이가 들어도 한번 도전해보고,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더 들어서 인생 후반이 될수록 골프 스코어의 완성품인 에이지 슈트에 성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골프 속담처럼, 에이지 슈트에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꿈과 희망을 갖는 것도 골프를 끔찍이 사랑하는 시니어 골퍼들에겐 최고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가 될 것이다.   에이지 슈트는 해석 그대로 ‘나이를 쏜다’는 의미다. 파72 타수가 이븐인 골프 코스에서 플레이어가 기록한 점수가 72타와 같거나 혹은 적게 샷을 맞추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72세 나이의 골퍼가 72타 혹은 72타보다 적게 타수를 기록했다면 그는 에이지 슈터(Age Shooter)가 되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에이지 슈터에 도전하려면 칠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최소한 싱글(72타가 이븐인 골프 코스에서 오버하는 타수가 73타부터 81타까지, 즉 1~9타까지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핸디캡) 골퍼의 탄탄한 실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고, 몸의 건강 상태는 물론 근력과 체력 등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므로 프로 골퍼들과는 다르게, 일반 골퍼가 에이지 슈트에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 그간의 정설이었다.       프로 대회에서 최초의 에이지 슈터 달성은 1979년 당시 67세였던 샘 스니드 선수가 쿼드시티 시니어 오픈에서 67타를 달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 골프가 알려지고 대중화가 시작된 것도 이 무렵인데, 그때만 해도 에이지 슈트라는 골프 용어는 매우 생소한 단어였고 홀인원보다 훨씬 어렵다는 에이지 슈트에 일반 골퍼가 도전한다는 것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너무 많이 달라지고 있다. 100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요즈음엔 미국과 한국 등 곳곳에서 ‘아마추어 에이지 슈터 탄생’이란 골프 뉴스가 심심치 않게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작년 한국의 골프 매거진 인터넷 자료(2022년 10월 )에 따르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식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에이지 슈터 챌린지 대회에 무려 133명이 참가하여 10명이 에이지 슈트 달성에 성공했다는 보도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77세였고, 81세의 나이의 골퍼가 76타를 기록해서 베스트 에이지 슈터에 달성했다는 놀라운 기사 내용이, 우리가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 나게 해 주는 것 같다.     골프 역사에 에이지 슈터 최연소 기록은 1975년 미국 밥 해밀턴이 59세에 기록한 59타가 지금까지도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나이와 타수의 차이가 가장 많은 기록은 아마 챔피언 출신 에드 에바스티가 2007년 93세 때 자신의 나이보다 21타가 적은 72타의 기록이며, 최고령 에이지 슈터에는 캐나다 출신의 아서 톰슨으로 1973년도 그의 나이 103세에 103타를 달성한 기록이다. 100세가 넘어서도 희망과 꿈에 도전할 수 있다는 그의 체력과 열정이 매우 놀랍다. 사실 요즘 골프 코스엔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장타력을 가진 노인들이 득실거린다. 골프 장비의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니, 그들의 에이지 슈트 실현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정철호 / 골프 칼럼니스트·티칭프로 Class A-1골프 칼럼 에이지슈트 shoot 에이지 슈트 에이지 슈터 아마추어 에이지

2023-02-16

[골프 칼럼] 프리퍼드 라이 룰

라운드할 때마다 골퍼의 판단을 곧잘 흐리게 만드는 것은 ‘볼은 놓여있는 그 상태 그대로 쳐야 한다’는 룰(Golf Rule)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매끈하게 잘 다듬어진 잔디 위에 샷 하기 좋게 놓인 볼조차도 제대로 쳐서 그린에 올릴 수 있을까 말까, 볼을 칠 때마다 항시 두렵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모처럼 드라이버가 잘 맞아서 페어웨이 정 가운데로 날아간 볼이 새나 동물들이 파헤쳐, 잔디가 심하게 상한 곳 또는 디봇(Divot, 골프 클럽에 의해 파인 자국)에 볼이 들어가 있을 때의 판단이 문제다. 이때 골퍼들 대부분이 샷 하기 좋은 옆자리로 볼을 슬며시 옮기고 싶어하는 것은 초보자이건 고수이건 인지상정이다. 행여나 승부욕에 판단이 흐려져 규칙을 어겼다가는 동반 골퍼에겐 낭패감을 주게 되고, 자신도 멘탈이 흔들리면서 그날의 라운드를 통째로 망쳐버린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 같다.     원래 페어웨이(Fair Way)는 바다 밑에 암초가 없고 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바다의 큰길이라는 항해 용어라고 한다. 이러한 의미를 골프에 가져오게 되면서부터 골프 코스의 페어웨이는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일정한 높이의 잔디 길이로 매끈하게 다듬어서 골퍼가 항시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된 구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당연히 암초 격인 러프(Rough)나 해저드(Hazard)가 기다리도록 코스 설계를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자주 찾게 되는 주변 카운티의 퍼블릭 골프장이나 세미 프라이빗 골프장들은 이러한 골프장 페어웨이 정의와는 상충하는 점이 너무 많다. 코스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고 임의대로 곳곳에 만들어진 암초와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페어웨이에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서로 언성을 높여가며 굳이 ‘볼은 놓여있는 그 상태로 그대로 처야한다’는 룰을 꼭 지켜야만 하는지 의문이 간다.     그래서 필자는 특별한 경기나 게임이 아니라면 가급적 동반 플레이어들과 프리퍼드 라이 룰(Preferred lies rule)을 적용하며 골프를 즐길 것을 추천하고 싶다. TV 중계방송에서 종종 선수들이 경기 중에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 들어 닦은 후, 볼을 벌타 없이 옮겨놓고 샷 하는 장면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일명, 윈터 룰(Winter Rules)이라고도 말하는 프리퍼드 라이 로컬 룰(Local rules)을 적용하고 있다. 프리퍼드 라이는 ‘볼을 더 좋은 자리’에 한 클럽 또는 6인치 내 옆이나 뒤로 옮기고 칠 수 있도록 페어웨이 내에서만 허용되는 공식 룰이며, 로컬 룰은 코스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골프장의 특성과 조건, 기상 상태의 변화에 따라 안전하고 공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골프장 재량으로 정해지는 룰이다.   사실 페어웨이가 손상되고 코스 상태가 나쁜 상황에서 룰만을 너무 고집하다 보면 진정한 골프의 묘미를 쉽게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친선경기나 지인들과의 가벼운 내기 골프 정도라면 게임 하기 전에 “오늘은 프리퍼드 라이로 게임 하자”고 선언하고, 우리들의 로컬 룰로 합의만 한다면 ‘볼을 있는 상태 그대로 쳐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고 다툼과 오해가 없는 즐겁고 명랑한 라운드가 될 것이다. 정철호 / 골프 칼럼니스트·티칭프로 Class A-1골프 칼럼 라이 세미 프라이빗 라이 로컬 코스 상태

2022-08-29

[골프 칼럼] 불길한 그분 입스( YIPS)

골프 라운드 중에 물(Water Hazard)이 눈에 띄기만 하면 샷(Shot) 한 볼은 신기할 정도로 물 쪽을 향해서만 날아간다. 더군다나 물을 건너 쳐야 하는 위치에서는 아예 몸이 굳어버리는 것 같고, 100% 물속에 빠질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뿐이다. 그럴 땐 호흡도 빨라지고 지금 내가 무슨 스윙을 하는 것인지, 어떤 샷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지금 샷 하려는 볼이 분명히 연못에 퐁당 빠질 것이라는 불길한 상상을 하게 되면, 순간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히면서 우리의 뇌는 곧바로 신체의 일부 근육(Golf Muscle)들을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끔 하여 버린다는 것이다.   ‘골프는 멘탈(Mental) 스포츠다’라고 흔히 말하는 것처럼 스포츠 중에서 뇌의 지배를 가장 많이 받는 운동 중의 하나가 골프다. 유난히 골퍼들에게 자주 찾아오는 불길한 그분이 바로 입스(YIPS) 증후군이라는 근육 경련 같은 증상이다.   입스는 어느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이 공연 전날까지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극도로 긴장한 공연 당일 날에 갑자기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 되었다는 설(說)처럼, 근육, 관절 등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건강상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와서 우리의 몸 컨디션과 멘탈을 함께 무너뜨린다는 불길한 병의 일종이다.     골프에서 입스는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 분명 실수할 것만 같은 샷 실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에서 나타나는 스윙의 불안 증세를 말한다. 예컨대 특정한 위치에서 어프로치샷 할 때면 극도로 불안해지고 퍼팅 요령도 모르겠고, 티박스에 들어서기만 하면 팔에 힘이 쭉 빠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호흡이 가빠진다면 입스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어쩌다 한 번씩 치는 주말 골퍼들에겐 그분이 찾아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연습량과 실전 경험 부족에서 오는 불안감과 걱정 때문에 저지르는 샷 실수들은 실력 부족일 뿐 입스는 아니다. 하지만 연습량도 꽤 많고 골프 코스를 자주 찾는 싱글 핸디캡 정도의 자칭 고수님들과 골프가 직업인 프로 선수들에겐 심심찮게 찾아오시는 그분이 항상 경계대상 1호다.   입스란 증상 때문에 선수 생활 중에 피해를 본 유명한 프로선수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LPGA의 청 야니(Yani Tseng) 여자 선수를 최악의 피해자로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잘 나가던 이런 선수들의 입스 증상의 특징은 어느 날 소리소문없이 세계랭킹 순위와 각종 대회의 리더보드에서 슬그머니 이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대만 출신의 청 야니 선수는 2008년도 메이저 챔피언십의 첫승을 시작으로 LPGA 최연소 메이저 대회 5승의 위업을 포함한 15승을 달성하며 2011부터 2013년까지 2년이 넘는 109주 동안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당시 세계 여자골프는 말 그대로 청 야니 세상이었다.     그랬던 그가 2013년 시즌 중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최대 강점이던 비거리 265야드 이상의 드라이버에 문제가 생기며 슬럼프에 빠졌다. 십여년이 지난 2022년 현재까지도 세계랭킹엔 그의 존재감이 없으며 그분, 속칭 ‘드라이버 입스’로 시작된 청 야니 선수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지금도 진행 중인 것 같다. 정철호 / 골프 칼럼니스트·티칭프로 Class A-1골프 칼럼 yips 여자 선수 세계랭킹 순위 선수 생활

2022-02-22

[골프 칼럼] 환영받는 골프 파트너가 되려면…

 골프 게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바로 예의다. 골프규칙 제1장 1절 에티켓 조항의 첫 번째 내용은 ‘상대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할 때는 그 주변에서 떠들거나 움직여서는 절대 안 된다’로 시작한다. 별도로 코스에서의 예의(Courtesy of the Course)라는 장을 두어 다시 한번 골프 코스에서의 예의와 매너를 강조하고, 골프는 어떤 게임이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골프 룰의 핵심은 공정성(fairness)이다. 공정성이란, 상대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심이 최우선이어야 하고 파트너에게 피해를 안 주면 자신도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대 원칙으로 하는 즉, 자신을 위해서는 남을 철저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골프 매너(Golf Manner)의 정신을 말한다.   사람들에게 내가 가장 선호하는 골프 라운드 파트너를 손꼽아 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매너가 좋은 사람”이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상대가 선호하는 매너 좋은 파트너인지 또는 환영받는 골퍼에 속하는지는 “글쎄요?” 솔직하게 대답하기를 두려워하며 회피한다.   사실, 거의 모든 골퍼가 부인하고 싶겠지만, 골프 게임의 특성상 상대 골퍼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안 좋은 버릇이나 골프 룰을 어기는 나쁜 습관을 골퍼는 적어도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파트너의 골프 실력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사람의 좋은 매너와 성격은 잊지 못한다’는 골프 속담처럼, 골프 실력이 없어도 여러 사람으로부터 골프 치자는 부름을 받을 수 있는 골퍼로 두루 알려져 있다면 그런 사람은 정말 행복한 골퍼다.     아무리 허물없이 친한 사이라 해도 아주 작은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게 되면 동반 파트너의 스코어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고 모처럼의 라운드를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다.   조금만 노력하면 골프 서적이나 인터넷 등에서 ‘파트너를 열 받게 하는 최악의 에티켓 골퍼들의 유형’이 어떤 것인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한번 룰과 에티켓을 찾아서 숙지해 둔다면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는 매너 있는 골퍼로서의 요건을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아서 지금도, 노후에도 항상 환영받는 골퍼가 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골프를 배운 사람들은 은퇴 후엔 골프를 취미 운동의 한 축으로 계획한다거나, 부부 골프 여행 등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매우 근사한 계획이지만 평소 매너를 소홀히 하던 골퍼라면 은퇴 후에 파트너 구하기가 생각한 만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자기만 생각하는 플레이, 나쁜 습관, 규칙 위반 등 형편없는 게임 매너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 비교적 파트너가 많았던 은퇴 전의 젊은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나이를 먹으면 파트너의 건강과 주변 환경이 우선 다르고, 경제 사정도 서로 달라지고, 특별히 파트너 서로 서로의 호불호(好不好)에 따라서 마음에 들어맞는 3, 4명의 짝을 꾸준하게 구성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동반 플레이어를 구성하는 데 골프처럼 까다로운 운동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과연 나 자신은 파트너에게 환영받는 매너 좋은 골퍼인지를 지금 한 번쯤 냉정하게 자문해 보면 어떨까? 정철호 / 골프 칼럼니스트·티칭프로 Class A1골프 칼럼 골프 파트너 라운드 파트너 파트너 구하기 비교적 파트너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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